짝눈 렌즈삽입술, 양쪽 도수가 달라도 받을 수 있을까요?

핵심 요약

양쪽 눈의 도수가 많이 달라도 각 눈의 수술 조건이 맞으면 ICL 렌즈삽입술을 검토할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숫자를 똑같이 맞추는 것이 아니라 각 눈에 필요한 교정량과 교정시력, 약시 여부, 눈 안 공간과 각막내피세포 상태를 따로 보는 것입니다.

안경을 맞출 때마다 한쪽 도수가 훨씬 높다는 말을 들었다면, 수술로 두 눈을 비슷하게 맞출 수 있을지 궁금할 수 있습니다. 짝눈 렌즈삽입술은 각 눈에 필요한 도수를 교정하고, 두 눈을 함께 쓸 때의 시야까지 고려해 계획합니다.

먼저 알아둘 점은 안경 도수와 실제 보이는 시력이 서로 다른 정보라는 것입니다. 이 차이를 이해하면 한쪽만 수술할 수 있는지, 수술 뒤에도 선명함의 차이가 남을 수 있는지를 이해하기 쉽습니다. 이 글은 성인이 자연 수정체를 유지한 채 눈 안에 교정용 렌즈를 추가하는 ICL을 중심으로 설명합니다.

도수가 더 높은 눈이 꼭 덜 보이는 눈은 아닙니다

흔히 짝눈이라고 부르는 경우 중, 두 눈에 필요한 안경 도수가 다른 상태를 부등시라고 합니다. 한쪽의 근시가 더 심하거나, 두 눈의 난시 정도가 다를 수 있습니다. 도수는 눈의 초점을 맞추기 위해 얼마나 교정해야 하는지를 나타냅니다.

반면 시력은 작은 글자나 모양을 얼마나 구분하는지를 말합니다. 한쪽 근시가 더 심해 안경을 벗었을 때 많이 흐리더라도, 각 눈에 맞는 도수로 교정하면 두 눈 모두 잘 보일 수 있습니다. ‘안경 도수가 높다’는 말만으로 수술 후 시력이 낮을 것이라고 예상할 수는 없습니다.

안경을 쓰면 도수 차이 때문에 불편한 경우도 있습니다. 안경 렌즈는 도수에 따라 물체가 보이는 크기를 바꾸는데, 두 렌즈의 차이가 크면 두 눈의 영상을 하나로 받아들이기 불편할 수 있습니다. 이때 눈이 피로하거나 어지러운 느낌이 생기기도 합니다.

다만 새 안경의 불편을 모두 부등시 탓으로 돌리지는 않습니다. 처방이 현재 눈에 맞는지, 렌즈의 중심이나 안경 착용 상태는 적절한지도 살펴야 합니다. 안경과 콘택트렌즈를 썼을 때 어떤 차이가 있었는지는 교정 방법을 선택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짝눈 렌즈삽입술 전에 교정시력을 보는 이유

검사에서는 각 눈에 맞는 도수를 찾아 시력표를 읽게 합니다. 적절한 도수로 교정했을 때 얻을 수 있는 가장 좋은 시력을 ‘최대교정시력’이라고 합니다. 평소 안경이 오래되거나 도수가 맞지 않았다면, 집에서 느끼던 선명함과 검사 결과가 다를 수 있습니다.

도수를 충분히 맞춰도 한쪽이 덜 보인다면 그 이유를 살펴봅니다. 각막이나 망막의 문제일 수도 있고, 어릴 때 시각 발달이 충분히 이루어지지 않은 약시가 원인일 수도 있습니다. 어린 시절 한쪽 눈이 계속 흐리면 뇌가 그 눈의 영상을 충분히 활용하지 못해 약시가 생길 수 있습니다.

부등시는 도수의 차이, 약시는 시각 발달과 관련된 시력의 문제입니다. 부등시가 있다고 모두 약시는 아닙니다. 어린 시절 안경이나 가림 치료를 받았던 경험은 두 상태를 구분하는 데 참고가 됩니다.

ICL은 빛의 초점을 교정하는 수술입니다. 약시나 망막 질환으로 남아 있는 시력 차이까지 렌즈 하나로 모두 해결하는 치료는 아닙니다. 수술 전 교정시력은 예상 결과를 설명하는 중요한 자료지만, 수술 뒤 반드시 그 수치가 나오거나 그 이상은 절대 볼 수 없다는 뜻도 아닙니다.

눈 안에 렌즈가 들어갈 조건도 각각 살펴봅니다

ICL은 홍채 뒤, 자연 수정체 앞에 자리합니다. 각막을 레이저로 깎아 도수를 바꾸는 대신 눈 안에 렌즈를 추가해 빛의 초점을 조절합니다. 따라서 안경 도수만 알아서는 렌즈를 넣기에 알맞은 눈인지 판단하기 어렵습니다.

양쪽 눈의 구조가 같다고 가정하지 않고 오른눈과 왼눈을 각각 검사합니다. 교정이 많이 필요한 눈에서 공간이 충분하지 않을 수도 있고, 도수 차이는 커도 두 눈 모두 수술 조건이 맞을 수도 있습니다.

확인하는 부분무엇을 알아보나요?계획에 반영하는 내용
도수와 교정시력각 눈에 필요한 교정량과 선명함렌즈 도수와 예상 시력을 각각 설명합니다.
눈 안의 공간과 구조전방 깊이 등 렌즈 삽입에 필요한 조건해당 눈의 적합성과 렌즈 크기를 검토합니다.
각막내피세포각막 안쪽 세포의 수와 상태각막이 맑게 유지될 조건을 살핍니다.
안압·망막 등 눈 건강압력과 시력에 영향을 주는 질환수술 위험과 별도 진료 필요성을 확인합니다.

각막내피세포는 각막의 수분을 조절해 투명함을 유지합니다. 눈 안에 렌즈를 넣은 뒤에도 각막이 건강하게 유지돼야 하므로 수술 전후에 살피는 항목입니다. 눈 안 공간이 좁거나 내피세포 상태가 적합하지 않다면 다른 교정 방법을 고려합니다.

최근 도수가 계속 바뀌는지도 중요합니다. 달라지는 도수에 맞춰 렌즈를 선택하면 이후 필요한 교정과 차이가 생길 수 있어, 이전 처방과 현재 검사값을 비교해 안정성을 살펴봅니다. 두 눈의 차이가 크다는 사실만으로 수술을 서두를 이유는 없습니다.

짝눈 렌즈삽입술, 한쪽만 받아도 될까요?

한쪽 수술도 검토할 수 있습니다. 반대편 눈이 안경 없이 잘 보인다면 그 눈까지 같은 수술을 받을 필요가 있는지부터 따져봅니다. 수술할 눈의 조건과 함께, 수술 후 두 눈으로 볼 때의 초점 차이와 편안함을 고려합니다.

반대편 눈에도 근시나 난시가 있다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도수가 높은 쪽만 교정해도 다른 쪽 때문에 안경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양쪽 수술을 고려할지, 한쪽 수술 뒤 반대편은 안경이나 콘택트렌즈로 교정할지 등 가능한 선택을 비교합니다.

콘택트렌즈는 각막 가까이에서 교정하므로 안경에서 느끼던 영상 크기 차이가 줄어드는 경우가 있습니다. 눈 표면 상태와 렌즈 적응을 함께 보며 비수술 방법도 검토할 수 있습니다. 렌즈 착용이 편하다고 ICL 결과까지 같다고 예측하는 것은 아닙니다.

수술을 선택할 때는 안경 사용을 줄이는 편의와 눈 안 수술의 위험을 함께 생각해야 합니다. 안압 상승, 백내장, 각막내피세포 감소, 감염, 빛 번짐 등이 생길 수 있고 드물게 심각한 시력 손상이 남을 수도 있습니다. 렌즈를 다시 조정하거나 추가 수술이 필요한 경우도 있어, 수술 뒤에는 불편이 없어도 안내된 검진을 이어갑니다.

검사 전에 준비하면 도움이 되는 다섯 가지

도수 차이의 숫자만 가져가는 것보다, 지금 어떻게 교정하고 어떤 상황에서 불편한지 알려주면 계획을 세우기 좋습니다.

  • 최근 안경 처방: 가능하면 이전 처방도 준비해 각 눈의 도수 변화를 비교합니다.
  • 현재의 교정 방법: 안경과 콘택트렌즈 중 무엇을 쓰는지, 어느 쪽이 더 편했는지 정리합니다.
  • 어릴 때의 치료: 약시·사시 진단, 가림 치료나 눈 수술을 받은 경험을 알려줍니다.
  • 구체적인 불편: 글자가 겹치는지, 한쪽만 흐린지, 새 안경을 쓰면 어지러운지 적어봅니다.
  • 중요한 생활 장면: 운전, 화면 작업, 운동 등 안경 사용을 줄이고 싶은 상황을 정리합니다.

기록이 없어도 현재 눈을 검사할 수 있습니다. 콘택트렌즈를 사용한다면 검사 전 중단 기간을 예약한 병원에 확인하세요. 수술 여부와 별개로 두 눈의 현재 도수를 정확하게 파악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갑자기 한쪽 시력이 떨어지거나 시야가 커튼처럼 가려진다면 오래전부터 있던 짝눈 때문이라고 넘기지 마세요. 이런 변화는 수술 상담일까지 기다리지 말고 즉시 안과 또는 응급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짝눈 렌즈삽입술의 목표는 두 눈에 같은 도수의 렌즈를 넣는 것이 아니라, 각 눈에 필요한 교정을 계획하는 것입니다. 각 눈의 교정시력과 수술 조건을 알고 나면 수술로 줄일 수 있는 불편과 남을 수 있는 차이가 더 분명해집니다.


자주 묻는 질문

양쪽 도수가 많이 다르면 약시인가요?

도수 차이만으로 약시라고 하지는 않습니다. 각 눈의 도수를 맞췄을 때 얼마나 보이는지, 어릴 때 시각 발달과 치료 경과가 어땠는지 함께 살핍니다.

양쪽에 넣는 렌즈 도수도 서로 다른가요?

각 눈의 검사 결과에 맞춰 정하므로 다를 수 있습니다. 안경 처방 숫자를 그대로 옮겨 넣는 것이 아니라 눈 안에서 필요한 교정에 맞춰 렌즈 도수를 계산합니다.

수술하면 양쪽 눈이 똑같이 선명해질까요?

두 눈 모두 도수 교정으로 선명해질 수 있지만, 약시나 다른 눈 질환의 영향이 있다면 차이가 남을 수 있습니다. 결과는 각 눈의 교정시력과 건강 상태를 바탕으로 설명받게 됩니다.

짝눈이면 양쪽 눈을 꼭 같이 수술해야 하나요?

꼭 그렇지는 않습니다. 한쪽만 수술할지 양쪽을 수술할지는 반대편 눈의 도수와 시력, 안경·콘택트렌즈 사용 계획, 두 눈을 함께 볼 때의 편안함을 함께 고려합니다. 현재 교정으로 생활에 불편이 적다면 수술을 서두를 이유도 없습니다.

한쪽은 근시이고 다른 쪽은 원시여도 같은 렌즈를 쓰나요?

같은 방법을 일괄 적용하지 않습니다. 이 글에서 설명한 근시·난시용 ICL을 원시 눈에도 그대로 적용할 수는 없습니다. 각 눈의 굴절 상태와 사용할 렌즈의 허가 범위에 맞춰 교정 방법을 따로 검토합니다.

박수진 원장
박수진 대표원장

박수진 안과 전문의는 서울대학교 졸업 후 가천의대 의학대학원에서 의학석사를 취득했습니다. 가천대 길병원에서 안과와 성형안과 수련을 거쳐 성형안과·백내장 전문의로 활동했으며, 대한안과학회 학술상을 수상했습니다.

같이 보면 좋은 글

TOP